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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80호, 세한도에 숨은 비밀

설레임의 하루 2011. 11. 27. 01:00


  국보 180호, 세한도에 숨은 비밀  
방송일: 20111110  

 국보 180호,  
                 세한도에 숨은 비밀


 

▣방송 : 2011. 11. 10(목) 22:00~22:50 (KBS 1TV)
▣진행 : 한상권 아나운서
▣연출 : 류지열 PD
▣글, 구성 : 윤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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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세한연후 지송지백지후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세한도에 담긴 추사 김정희의 또 다른 속마음!

쓸쓸하고 황량한 그림 세한도(歲寒圖)!
1800년대 중반 조선후기의 내밀한 표정을 담은 세한도의 진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처절하게 뿜어내는 고독의 절정! 세한도!
마른 붓과 짙은 먹물로 거칠게 그린 수묵화!
학예일치의 경지! 국보 180호, 세한도의 비밀을 풀어본다.

 

■ 전체 14미터의 세한도! 마침내 전 모습을 드러내다

나무 네 그루, 집 한 채가 전부인 쓸쓸하고 황량한 그림,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예술가였던 추사 김정희의 걸작
극도의 절제미와 거칠고 메마른 붓질을 통해 추운 겨울의 분위기를 맑고
 

고졸하게 표현한 국보 180호 ‘세한도’(歲寒圖).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화로 평가되고 있는 14미터에 이르는 그림과 제발 각종 제영 등 세한도를

구성하는 전 모습이 <역사스페셜>를 통해 최초 공개 된다!

 

■ 세한도여! 베이징을 움직여라! 세한도에 담은 김정희의 승부

 

 

▲추사 전별도

세한도를 그릴 당시 추사는 이상적이 곧 베이징에 갈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베이징 학자들이 자신이 그린 세한도를 본다면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1844년 역관 이상적은 세한도를 가지고 베이징으로 건너갔고 김정희

그의 예상대로 세한도는 청의 쟁쟁한 학자, 문인 13명의 글을 받게 된다.

한 장의 그림으로 김정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대륙에 드높이게 된 것이다.

 

-세한도는 왜 허름한 종이를 이어 붙여 그렸나?

 

 

 

▲세한도 이어 붙인 흔적

세한도를 자세히 보면 아주 질 낮은 허름한 종이 세장을 이어 붙여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제발을 쓴 종이를 보면 윤이 나는 고급 장지로 종이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세한도에 쓰인 질 낮은 종이에는 쓸쓸하고 곤궁한 자신의 처지를 돋보이기 위한 김정희의 철저한 계산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 정치가 김정희의 몰락과 처절한 유배 생활

 

  

▲추사 김정희 초상

  (제주도 유배 시절)

▲궁핍했던 유배생활 중 남긴

  추사의 글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 최고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김정희는 안동 김문과

의 10년에 걸친 권력투쟁에 밀려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10년의 기나긴 유배생활은 김정희의 정치적 배경이었던 중국과의 통로를

차단당하는 것이었다.

이로서 그는 관직에서 쫓겨났을 뿐 아니라 추구하던 학문에서도

단절되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 변하지 않는 의리 이상적!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이상적의 묘

김정희는 유배지에서 거주에 제한을 가하는 최고의 유배형 ‘위리안치’에

처해졌다.

외롭고 쓸쓸한 유배생활, 그런 그에게 자신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은

귀한 책을 구해다 주고 세상 소식도 전해주는 등의 변함없는 후원으로

김정희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김정희는 이런 이상적의 의리를 소나무와 잣나무의 늘 푸름에 비유하여

세한도를 그리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