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와 크레머박사의 말
환단고기』「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에서는 환국의 영토에 대해 밝히고 있다.
三聖密記에 云호대
「波奈留山之下(파내유산지하)에 有桓仁氏之國(유환인씨지국)하니
天海以東之地(천해이동지지)를 亦稱波奈留國也(역칭파내유국야)라
삼성밀기(三聖密記)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파내류산(波奈留山)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다.
천해(天海) 동쪽의 땅을 또한 파내류국(波奈留國)이라 부른다.
천해는 북해(北海)라고도 하며 지금의 바이칼 못이다. 그리고 이 바이칼 못의 동쪽, 즉 천산(天山)산맥의 천산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아시아에 있었던 인류의 첫 나라를 환국이라고 한다.
크레머 박사는 ‘인류 문명은 슈메르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물론 이때의 인류는 전 인류가 아닌 서양을 뜻한다. 곧, 슈메르 사람이 서양문명의 새벽을 열었다고 하는데. 슈메르족의 본고향을 쫓을 때 중요한 단서로 그들의 말이 교착어(Agglutinative Language)라는 것과, 그들이 고산족이었다는 것을 들고 있다.
Albert.A.트레버는 『History of Ancient Civilization』에서 슈메르 사람을 중앙아시아의 어느 고원지대에서 내려온 겨레로 보고 있다. R.G.볼은 슈메르 사람들이 혈통적으로나 언어적으로 고산지대에서 온 특징이 많다고 했고, J.R.스트레이어, H.W.가츠케 및 E.H.하이비슨은 메소포타미아의 북쪽에서 내려온 듯하다고 했다. 이들 학자들은 모두 슈메르 겨레가 메소포타미아의 북쪽 고산계 또는 그 너머 중앙아시아고원의 인종이었음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즉, 슈메르 사람들은 중앙아시아에서 온 겨레라는 것인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슈메르 사람들이 환국에서 옮긴 겨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여러 학자들이 이미 밝혔음).
환국은 이처럼 인류의 첫 나라로서 인류문명의 뿌리인데, 『환단고기』에는 환국에 대한 글뿐 아니라,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글이 있다.
『환단고기』「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에서는 지구상에서 인류가 처음 화생(化生)된 곳을 천해(天海)라고 한다.
천하 일운 천해 금왈 북해 시야 天河는 一云 天海니 今曰 北海가 是也니라
천하는 일설에 천해(天海)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북해(北海)다. 선천개벽의 태초에 인간은 북극수(北極水)의 조화로 태어난다.
천하주 왈 천도 기어북극고 천일생수 天河注에 曰 「天道는 起於北極故로 天一生水오
시위북수 개북극 수정자소거야 是謂北水니 蓋北極은 水精子所居也니라」
『천하주(天河注)』에 이르되 “천도(天道)는 북극으로부터 변화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까닭으로, 하늘의 통일운동이 물을 화생함으로(天一生水) 이를 ‘북수(北水)’라 부른다. 이 북극수는 (태초에 인간을 처음 化生시키는) 생명(精)의 씨(子)가 머무는 성소이다.” 하였다.
나는 아래의 기사를 읽으면서 『환단고기』의 이 글이 생각났다. 물론 년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류의 시원이 유라시아, 즉 중앙아시아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
영국의 지리학자 맥킨더(Halford V.Mackinder 1861~1947)는 1904년 심장지역이론을 발표한 바 있다. 즉,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유라시아대륙의 내부지역을 심장지역(Heart Land)이라고 부르고 대서양, 지중해, 인도양, 태평양을 따라 바다를 접하는 지역을 해안지역(Maritime Land)라고 나누었다. 이 심장지역은 해안지역으로부터 큰 산맥 등으로 담같이 막혀 있는 지역으로 맥킨더는 “심장지역을 다스리는 사람은 유라시아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또한 역사 이전의 인류의 이동을 본다면 이 심장지역으로부터 세 방향으로 인류가 퍼져 나갔다고 한다. 첫째는 동남쪽으로 몬순기후대의 해안쪽으로 퍼져 나가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갔으며, 둘째는 동북쪽으로 퍼져 나가서 시베리아·알래스카를 거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갔으며, 셋째는 서쪽으로 나가서 유럽의 해안지대와 아프리카 중심부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맥킨더의 가설은 그 진위를 떠나서 바이칼에서 인류가 처음 화생하여 처음 나라인 환국을 이루고 이곳에서 모든 겨레와 문화가 갈라져 나갔다는 『환단고기』의 글을 방증해준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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