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발견된 돌도끼.
지금까지 발견된 아슐리안 석기보다 35만년이나 앞선 176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 Nature 제공
미국 컬럼비아대의 고생물학자인 크리스토퍼 레프리(Lepre) 박사는 ‘네이처’ 최신호에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 호수 기슭에서 주먹도끼 등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아슐리안(Acheulian) 양식의 석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작연대는 석기가 묻혀 있던 지층을 토대로 지금까지 발견된 아슐리안 석기보다 35만년이나 앞선 176만년 전으로 추정됐다.
이번 발굴 지역에서는 큰 돌로 작은 돌을 내려치는 단순한 방법으로 만든 올도완(Oldowan) 석기도 자주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270만년에서 17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도구의 인간)가 올도완 석기를 개발해 썼으며, 그 후 베이징 원인(原人)과 같은 직립 원인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가 나타나 150만년 전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아슐리안 양식을 발전시켰다고 추정한다. 아슐리안이라는 이름도 첫 발견지인 프랑스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다.
문제는 최근 유럽에서도 올도완 양식의 석기가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에 이미 아슐리안 석기가 있었음에도, 유럽으로 이주할 때 굳이 구식 올도완 석기를 가져갔다는 말이 된다.
과학자들은 이 모순을 두 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호모 에렉투스뿐 아니라 호모 하빌리스도 유럽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다. 유럽에서 발견된 올도완 석기가 바로 호모 하빌리스가 유럽으로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쪽에서는 일부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에서 아슐리안 석기를 개발했지만, 전체 집단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본다. 유럽으로 이주한 호모 에렉투스는 한동안 구식 올로완 석기를 쓰다가 아슐리안 석기를 다시 발명했다.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는 화살과 활과 같은 기술이 발명됐다가 사라지고 재발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1. 한반도의 최초 주인 한반도 중부를 정복하다
아슐리안 돌도끼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 중 하나이다. 이 돌도끼가 발견되는 지역이나 그 형태에 따라 구석기 문화의 각 단계를 설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주로 이 문화가 존속하였던 시기는 약 50만 년 전에서 10만 년 전 사이이며 최초의 원인류가 발견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어 약 100만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 문화는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견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못하였다.
아슐리안형 돌도끼는 양면핵석기라고도 불리는데 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 양면핵석기는 중기 구석기와 후기 구석기시대에도 계속 발견되고 있으나 이 시기에는 주로 박편석기와 돌날석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전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구석기라 함은 최초의 고인류가 발생한 이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의 긴 기간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석기는 수백만 년을 거친 매우 장구한 시기이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에서부터 각종 고인류가 등장 소멸하였다. 이 기간 동안의 문화진화의 속도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기에 약 10만 년 전까지는 도구제작과 형태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인지되고 있지는 않다.
출처 http://blog.daum.net/truth1beauty2/1342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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