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더사이언스 글쓴이-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한, 중, 일 인류 사실상 하나” ‘미토콘드리아 이브’ 연구로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 밝힌 레베카 칸 하와이대 교수 인터뷰 2011년 10월 12일 |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은 사실상 거의 같아요. 사회적인 구분일 뿐입니다.” 이달 2일 경기도 연천 전곡선사박물관(관장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한국인의 기원’ 특별전 개막식 초청 연사 자격으로 방한한 세계적인 진화 유전학자 레베카 칸 미국 하와이대 의대 교수는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인류가 ‘하나의 핏줄’임을 강조했다. 서열을 지역별로 분석한 뒤 현생인류가 약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일명 ‘미토콘드리아 이브’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해 인류학과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하지만 칸 교수가 ‘과학적 증거’를 내놔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하나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전세계로 퍼졌다는 ‘완전대체론(일명 아프리카 기원론)’이 주류로 자리잡게 됐다. 칸 교수가 연구에 이용하는 실제 유전자 칩. 왼쪽부터 각각 생쥐와 인간의 유전자를 담고 있다.
“한반도 사람들들의 유전체(게놈)을 분석해 보면 대단히 복잡한 형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두 종류의 유전자가 두드러지죠. 일본인과 거의 비슷한 유전자와 중국인과 유사한 유전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인류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미미한 데 비해 같은 한반도 안에서도 다양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전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해도 마찬가지라고 칸 교수는 설명했다. (전체 유전자가 아니라 인류 고유의 유전자 중 7.4%). 공통 유전자 비율이 높은 것은 인류가 모두 아프리카라는 한 곳에서 시작됐기 때문이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생인류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같은 인류라는 뜻이다.
칸 교수의 이런 입장은 ‘각 지역의 인류는 기원이 다르고, 따라서 인종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수많은 후속연구가 그의 연구를 뒷받침했고, 지금은 거의 정설로 인정받은 상태다. ●한국인 유전체 연구 결과도 기대돼 미토콘드리아 이브 연구 이후 24년이 지나는 동안 진화 유전학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칸 교수는 “문화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사이에 이뤄진 유전체(게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해 본 결과, 기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나 성(Y) 염색체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미세한 차이를 찾았다는 것이다. “배성곤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와 한국의 게놈연구소(PGI) 팀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유전체(게놈) 연구를 돕고 있는데, 다른 게놈과 맞지 않는 유전자가 꽤 나옵니다. 중국인과도 다른 면이 있다는 뜻이죠. 환경이나 문화적인 요인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칸 교수는 “한국인은 두 개의 공개 유전체(김성일 박사의 유전체와 익명의 남성 유전체 ‘AK-1’)를 보유하고 있어 진화유전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인의 인류학적, 문화적 기원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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