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朝鮮海)’표기된 19세기 일본 고지도 수리·복원
2010-07-12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1810년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는 古지도인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서울대 중앙도서관 고문헌실 소장)를 공공기관의 중요기록물에 대한 ‘맞춤형 보존복원 처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처리 했다고 2010년 7월 12일 밝혔다.
로 202㎝, 세로 118㎝ 크기로 16면을 연결한 이 지도는 가장자리가 마모되고 표지가 찢어지는 등 심하게 훼손된 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돼왔다.
이 古지도는 1810년 일본정부가 자체 제작한 공식지도로 당시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어,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데 대한 반대논거로 자주 인용되고 있는 중요 기록물이다.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19세기 일본 지도 ‘신정만국전도’(오른쪽).
이 전도의 확대부분(왼쪽)을 보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古지도는 1807년 에도시대 천문학자인 다카하시 카케야스(高橋景保)가 약 3년에 걸쳐 제작한 지도로 동판으로 제작·인쇄하였다. 지도는 16면(面)을 연결한 접철 형태의 대형 지도(가로·세로 202 x 118cm)로 시간의 흐름 속에 가장자리가 마모되고, 표지가 찢어지는 등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서 대수술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장장 13개월여에 걸쳐 고지도의 훼손상태 조사, 해체, 오염제거, 결실부 보강 등의 작업을 거쳐, 복원처리를 완료하게 되었다.
박상덕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복원작업으로 자칫 멸실될 뻔한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에 새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서울대 중앙도서관 측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요기록물에 대한 보존관리 인식을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추가>
독도를 객관적으로 한국령(조선령)임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일본자료
1.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 침략을 위해 제작한 팔도총도(八道總圖)는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기록했다. 현재 일본 영토로 규정된 대마도 역시 조선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팔도총도는 1530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동람도'를 모사한 지도다. 같은 해 그의 지시로 제작된 조선국지리도(朝鮮國地理圖)는 팔도총도의 강원도 부분에 울릉도와 우산국(독도)을 표기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식 명칭으로 표기한 경우다. 이 지도는 일본에서 임진왜란 이전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다.
2. 1785년 일본의 경세사상가이자 대표적인 지리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의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地圖)에는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조선은 황색으로, 일본으로 녹색으로 표시돼 있다. 여기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과 같은 황색으로 칠해져 있을 뿐 아니라 그 옆에 '조선의 것'(朝鮮ノ持ニ)이라고 써서 조선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다른 지도로, 임자평도(林子平圖)에는 조선· 규·야오지의 삼국과 무인도 등의 지역과 일본과의 거리를 표시했다. 조선팔도지도(朝鮮八道之圖)에는 한반도 전체를 노란색으로 채색했고, 북위 39도에 울릉도와 독도(우산국)가 하나의 큰섬으로 그렸다. 울릉도 우측 바다 경우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했다.
3. 다카하시 다케야쓰(高橋景保)가 막부 명령에 따라 1807년부터 1809년까지 미개지역으로 남아있던 사할린섬 등 일본 변경지역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제작한 지도가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다. 여기에는 울릉도가 현재 명칭 그대로, 독도가 '우산도'로, 동해는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각각 분명히 표기돼 있다.
4. 현재 일본에서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라 평가받고 있는 그의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1810년)에도 우리나라의 동해를 '조선해'로, 일본열도의 태평양 연안을 '대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5. 1852년 일본인 스이도호우(翠堂彭)가 제작한 지도인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6. 1873년에 소메자키 노부후사(染畸延房)가 그린 조선국세견전도(朝鮮國細見全圖)에는 울릉도를 그리고 옆에 '일본에서는 이것을 죽도라고 말한다'라고 써넣었으며, 밑에 우산도(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그려 넣고 있다.
일본 스스로 지도제작에 제일 권위가 있다고 하는 해군수로부에서 발행한 세계전도(1887년)는 울릉도와 독도를 '송도와 리아코르암' 이라 하여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였고, 부산과 시모노세키 사이의 바다를 조선해협으로 표기하였다.
현재까지 발행된 지도 가운데 독도를 표기한 유일한 세계지도다.
한일합방 이전인 1904년부터 문부성이 발행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국정 교과서 소학지리용 신지도(小學地理用 新地圖)에는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한국'이라고 표기하고 중국은 '청국'이라고 표기하였으며. 우리나라 지도 부분에서 강릉에서 가까운 북위 37.9°, 동경 129.5° 지점에 '죽도'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표시하고 있다.
1936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하는 육지측량부에서 발행한 지도구역일람표는 구역을 조선, 일본, 북해도, 대만 등으로 나누었는데, 울릉도와 죽도(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 고지도 인용한 일본게임 대항해시대, 동해를 <조선의 바다> 표기
일본 인터넷 게임 "대항해 시대"에 일본해를 "조선의 바다"로 표기 사용자 비판 쇄도
일본의 인기 온라인 게임에서 일본 해를 "MER DE COREE"(조선 바다)으로 표기하고있는지도가 사용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개발한 일본의 소프트웨어 기업 "코에이"(요코하마시)의 홈페이지 공식 게시판에는 "매우 불쾌" "어느 나라 기업이야?"와 같은 사용자의 비난이 쇄도했다. 일본 정부의 견해와 다른 표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문제가 있다는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공개된 온라인 게임 "대항해 시대 online"시리즈의 "El Oriente (엘 오리)" 역사의 대항해 시대에 세계를 무대로 한 로루뿌레인구게무에서 오프닝 무비에 비추어하는 고지도에서 동해 부분이 프랑스어로 "조선의 바다"를 의미하는 "MER DE COREE"라고 쓰여져 있다. 이에 대해 게임의 공식 게시판에는 "일본인 사용자의 감정을 무시하고있다"라고 수정을 요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있다.
コー 코에이는 산케이 신문의 취재 대해 "현존하는 고지도를 그대로 사용했다. 수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지도 출처와 채용 경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원문출처 http://sankei.jp.msn.com/life/education/100104/edc1001042223002-n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