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나라 한(환)국/역사 이야기

한자는 고대중국에서 만든 문자가 아니다 (3-1부)

설레임의 하루 2011. 7. 13. 04:48

*출처-역사복원신문   글쓴이-성훈 컬럼리스트 기사입력  2011/07/05 [18:22]

중국어 발음은 한자가 중국에서 만든 문자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
 
성훈 컬럼리스트 기사입력  2011/07/05 [18:22]
(1부) ‘국조 단군은 신화가 아닌 위대한 역사적 인물’
(2부)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는 조선대연방’에 이어지는 제(3부)로 장문이라 두 파트로 나뉘어 연재됩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소리글자인 한글은 우리가 만들었고, 뜻글자인 한자(漢字)는 중국에서 만든 문자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한글학자들은 “한자는 중국의 한족(漢族)이 만든 것이며 우리가 B.C 3세기경부터 차용한 것이다.”라면서 아무런 고증 없이 동이족(東夷族)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학설 자체를 극력 부정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먼저 몇 가지 일화와 학자들의 주장을 예로 들고 한자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1) 해방 후 대한민국의 초대 문교부장관을 지낸 안호상박사가 재직 시 중국의 저명한 문학자이며 평론가인 임어당(林語堂)선생을 만나 여담으로 "중국이 한자를 만들어 놓아 한자를 사용하는 우리나라까지 문제가 많다"고 하자 임어당선생은 "그게 무슨 말입니까? 한자는 당신네 조상인 동이족이 만든 문자인데 그것도 모르고 있소?"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2) 한글재단 이사장인 한갑수선생이 미국 공군 지휘참모대학에 입교했을 때, 같은 입학생인 대만학자 서량지(徐亮之)박사가 한박사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한(韓)민족은 우리 중국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위대한 민족으로서 문자를 창제한 민족인데, 우리 중국인이 한민족의 역사가 기록된 포박자(抱朴子)를 감추고 중국역사로 조작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으므로 본인이 학자적 양심으로 중국인을 대표하여 사죄하는 뜻으로 절을 하겠습니다. 받아주십시오." 하고는 한국식으로 넙죽 큰 절을 올렸다 한다. 서량지박사는 중국내 금서(禁書)인 동인의 저서 <中國史前史話>를 통해 중국 고대사를 동이족의 것으로 인정한 학자이다. 

또한 서량지박사는 “중국의 책력법(冊曆法)은 동이(東夷)에서 시작되었다. 책력을 만든 사람은 희화자(羲和子)이다. 그의 혈통은 은(殷)나라, 상(商)나라의 동이족(東夷族) 조상이다. 동이가 달력을 만든 사실은 실로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3) 중국학자 필장복은《중국인종북래설(中國人種北來說)》에서 “중국 문자가 만들어진 것은 필시 중국 중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 계통은 멀리 추운 북방에서 시작된 것을 계승한 것이다.(中國文字之制作 必非始于中國中原 而係遠始于寒的北方)”라고 말하고 있다. 

4) 중국 사학자 왕옥철(王玉哲)은 한자의 연원을 지금부터 6,000년 전 산동성 일대의 동이족 문화의 일원인 대한구시대(大汶口時代)로 소급하고, 여기서 다시 3,400년 전 은나라의 갑골문자로 발전한 것이라고 했다. 

5) 대만 문자학자 이경재(李敬齋)도 동이족이 한자(漢字)를 창조했다면서, 순임금과 한자를 만들었다는 창힐(蒼頡)도 동이족이며 공자도 동이족인 은나라 후예라는 주장 등 상당수 중국학자들은 은(殷)대의 갑골문이 당시 황하 이북의 북방민족인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 현 한자의 모태로 추정되는 문자들. 왼쪽부터 낭하리 암각화(녹도문), 영변 묘향산 옛비석(녹도문), 창힐문자, 우측 상단은 요녕성 출토 토기 (녹도문), 우측 아래는 갑골문자                                                                                             


한자(漢字)라는 명칭 과연 옳은가?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한자(漢字)라고 표기하기 있어 마치 한자는 한나라 때 한족(漢族)이 만든 문자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나라 때보다 훨씬 이전인 진(秦)나라, 주(周)나라를 지나 은나라 때 이미 비슷한 문자가 사용되었으며, 한고조 유방 이후에야 한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에 만들어진 글자를 한자라고 표기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즉 이는 한족에 의해 저질러진 명백한 역사왜곡인 것이다. 

한자(漢字)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기록은 <원사(元史>에서 ‘한자의 책을 만들었다.’고 언급된 이후,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에서도 “한자는 한족이 쓰는 문자로 몽고문자에 대칭해서 말한 것”라는 설명으로 미루어보아, 한나라 때에는 한자라는 말 자체가 없었음에도 지금 쓰는 한자라는 명칭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하겠다. 

일본학자 가지마 노보로는 “한족(漢族)은 한(韓)을 흉내 내어 이름붙인 것이며, 특히 양자강 유역은 전통적으로 동이족의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심지어 중국도 자신들의 최고신화인 반고개천((盤古開天)와 한족(漢族)의 기원을 규명한 학술연구지에서 “한족은 동이족을 주류로 묘족을 지류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집을 뜻하는 가(家)라는 글자도 집안(宀)에서 돼지(豕)를 키운다는 의미로, 뱀의 천적인 돼지를 집안에서 키워 파충류의 습격을 막은 동이족의 지혜였던 것을 중국학자들은 아직 밝히지 못했는데 아직까지 우리에게 집안에 돼지를 키우는 풍습이 남아있다. <조영언 ‘노스트라트 어원여행’>

태양을 의미하는 일(日)자는 갑골문에도 가운데 점이 찍혀 있는데 이는 남방문화에서는 찾을 수 없고, 해 가운데 금가마귀(金烏)를 그린 북방문화(고구려 벽화)에서만이 그 해답이 나온다. 갑골문에 의하면, 한자의 문(文)은 사람이 가슴에 문신을 한 의미이고, 글 자(字)는 집안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였고, 文은 춘추시대(B.C 770-403)에 字는 진시황 때(B.C 219) 이르러 비로소 글자의 뜻으로 쓰여졌을 뿐이다.
 
▲ 상형문자인 한자의 기원과 변천 과정     © 역사복원신문


중국어의 발음으로 본 한자의 기원은? 

중국어의 발음을 보면 한자는 고대 중국에서 만든 문자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 먼저 중국어는 받침 발음이 n(ㄴ), ng(ㅇ)밖에 없고 er(얼)이 유일한 r(ㄹ) 받침이다. 그래서 중국어로는 영어 발음이 잘 되지 않는다. 이는 일본어도 마찬가지이다. 이 두 언어는 영어의 한 발음을 두 개의 발음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2) 또한 중국어는 모음이 하나인 경우도 있지만, 복수모음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西(서) : xi (시)
書(서) : xie (시에)
小(소) : xiao (시아오 또는 샤오)

아래는 그 외 중국어의 복수모음들의 예이다.
ai(아이), ei(에이), ao(아오), ou(어우), ia(이아, 야), ua(우아, 와),
iou(이오우 또는 유~), uai(와이), uei(웨이), iue(위에)

원래 하나의 발음은 하나의 글자로 표시되어야 한다. 문자를 만들 때 하나의 글자를 놓고 두 개의 소리로 발음하는 경우는 없다. 즉 두 개의 소리를 하나의 문자로 표시하는 경우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중국어는 한 글자를 놓고 2~3번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이 중국어에 복수모음이 있다는 것은 중국에서 한자를 만들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2-3 번 발음을 하나의 글자로 표현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동이족의 사용하던 문자를 가져다가 자기네가 쓰면서 글자 하나를 놓고 위와 같이 자기네 말대로 2~3번 발음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1/07/05 [18:22]  최종편집: ⓒ 역사복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