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수께끼의 나라, 신라 |
▣방송 : 2010. 11. 13(토) 20:00~21:00 (KBS 1TV)
▣진행 : 한상권, 김진희 아나운서
▣연출 : 나원식 PD
▣글 : 김근라 작가
------------------------------------------------------------------------
경주 대릉원, 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 |
![]() |
![]() |
1500년 전, 신라를 만나다 |
![]() | |
▲천마도 발굴 당시 | ▲김정기 당시 발굴 단장 |
1973년 경주 155호분 즉 지금의 천마총 발굴이 시작됐다. 발굴 6개월 째, 마지막으로 목곽 바깥쪽에 발견된 궤짝을 해체하는 작업 중 발견 된 말갖춤 장식들. 6세기 신라 말갖춤 장신이 발굴된 것은 당시로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깜짝 놀랄 만한 유물이 나왔다. 1500년 전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회화 작품. 바로 ‘천마도’ 다. 어떻게 백화수피에 그려진 그림이 1500년을 견뎌냈을까? 제작진은 당시 발굴 단장 김정기 선생을 만나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전해 듣는다. | |
전 천마도 보고 발에 힘이 다 빠져서 주저앉을 뻔 했어요. 1500년 된 나무껍질에 만든 제품이 남아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당시 발굴단장 김정기 |
![]() |
천마도에 뿔이 발견되다! |
|
▲‘천마도’ 적외선 촬영 사진 |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천마도가 일주일 동안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 과학팀은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1200만 화소 고해상도 적외선 카메라로 천마도를 촬영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머리 부분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발견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뿔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
-천마도에 있는 그림은 말이 아니라 기린이다? 2000년 발표된 대구 카톨릭 대학 사학과 박사 논문 에서 천마도 속의 동물이 천마가 아니라 기린일 것이라는 놀라운 주장이 제기됐다. 기린이라고 하면 흔히 아프리카 산 기린을 떠올리겠지만, 고대 사회의 기린은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상상의 동물이었다. 「155호분이 천마총으로 명명된 결정적 자료는 천마도였다. 그러나 이 동물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도 없이 천마도로 명명했다. 이 천마가 기린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2000년 발표된 대구 가톨릭 대학 사학과 이재중 박사 논문 기린도상에는 공통적으로 뿔이 있고, 말발굽과 다리가 있으며 입과 몸에서 영기를 내뿜거나 몸에 반점이 표현된다. 결정적으로 갈기를 휘날리고 있는 형상을 띠는데 이는 2009년 적외선 카메라 촬영에서 발견된 뿔의 형상과 같은 이치이다. |
-상상의 동물 기린, 그 기원은 중국이다? |
|
▲중국 산동성 기린마을의 기린상 |
기린이 태어났던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중국 산동성의 기린마을. 이 마을은 초입부터 기린상이 존재하고 있다. 거리마다 ‘기린’의 ‘린’자가 즐비하고 지나가는 차량에도 기린도상이 그려져 있을 정도다. 이 지역의 지역민들 역시 기린이 내려온 고장이란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기린총은 강생한 기린이 죽어 묻힌 무덤이라 믿는 곳. 매일 복을 기원하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중국에서 기린은 공자의 인덕을 상징하는 동물로써 공자가 태어날 때와 죽을 때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기린총은 곧 공자의 사당이고, 기린은 유교와 도교 사상이 접목돼 있는 동물인 것이다. |
![]() |
천마도의 뿔은 말상투이며, 그 기원은 북방 유라시아다 |
|
▲중국 내몽고의 말상투 문화 |
제작진이 찾은 중국 내몽고. 이곳에서 우리는 뜻밖의 오래된 유목민족의 관습을 만난다. 바로 말의 갈기를 세워 말상투를 만드는 것. 말을 삶의 동반자이자 신성시여기는 북방유목 문화에서 말상투 장식은 지금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말갈기로 상투를 틀어 뿔처럼 장식하는 것은 고대부터 유행했던 풍습이다. 4세기의 고구려 안악 3호분의 대행렬도, 이 그림에 행진하는 기마는 대부분 말상투를 하고 있다. 고구려시대 또 다른 벽화 덕흥리 고분에 나타난 천마지상. 이 벽화의 말 형상은 그 형상이 천마도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렇다면 천마도는 북방 유라시아의 유목 문화를 계승 한 것일까? |
![]() |
권력의 상징! 신라의 기마문화 |
고대 사회 민족의 교류와 이동이 활발해 지게 한 일등 공신 말. 신라는 4세기경부터 기마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보편화시켰다. 기마 문화의 영향으로 말 숭배 사상도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천마총, 왕의 무덤에 특별히 따로 부장품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말갖춤 장식만 모아둔 수장궤. 이것에서도 말 문화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겼던 신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 |
천마도의 힘찬 기상! 근원을 찾다 |
|
▲내몽고 어룬춘 지역 자작나무 (천마도가 그려진 나무) |
천마도의 재질은 자작나무 껍질. 한반도 남쪽인 경주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제작진이 찾아간 내몽고 어룬춘 지역. 이곳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림을 그리고 생활 공예품을 만든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즐겨 그리는 문양과 천마도 문양이 흡사하다는 점이다. 자작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시베리아와 유라시아에 한정 된 풍습. 이런 풍습이 왜 1500년 전, 신라에 존재했던 것일까? 이것은 이미 신라가 1500년 전 국제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는 하나의 증거가 아닐까. |
'최초의 나라 한(환)국 > 역사스페셜·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영상] 역사스페셜조선사편수회(한국인자존심을죽여라) (0) | 2011.02.26 |
---|---|
역사스페셜-계림로 14호분 황금보검의 비밀 (0) | 2010.11.13 |
역사스페셜-창녕의 금동관모는 왜 일본의 국보가 되었나 !! (0) | 2010.10.30 |
세여자 이야기 - 덕만, 천명, 선화 (역사스페셜) (0) | 2010.04.10 |
[제2회] 발굴보고! 잃어버린 조선왕손을 찾아서 (역사 스페셜) (0) | 2010.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