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휴게소에서 시민이 내민 강냉이 튀김을 천진하게 받아드시고,
급조된 초라한 술상조차 감격해 하시며 받아드시고
길건너다 마주친 군밤장수 아저씨에게도 해맑은 웃음을 선사하시고 ...
대통령 전용 버스조차 마을 사람들의 나들이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으시고
마을을 방문하신 장애 노인에게 기꺼이 다가가 사진촬영을 함께 하시고
마지막 가신 그 봉화산 뒷길을 등산하시다 식사 중인 부부의 김밥까지 뺏아드시고^^
불쑥 뛰어든 소녀에게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고
연로하신 할머니를 발견하시고 몸을 낮춰 안부를 물으셨고
장애 아동들은 실내로 초대해 무릎까지 내주시며 사진촬영에 응하시고
주민이 내민 음료수를 덥석받아 시원하게 들이키시고
초등학생들과 똑 같은 높이로 앉으셔서 자연학습도 경청하시고
초라한 시골 식당의 소박한 밥상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시고
친환경 농작물 재배 교육에 농민들과 똑 같은 자리에 앉아 교육도 받으시고
어느 나라의 대통령에게도 고개 숙이시지 않고 당당한던 그가.
유일하게 고개 숙인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의 민중들이였습니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 노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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